올바른 생활 자세로 예방 치료가 중요
올바른 생활 자세로 예방 치료가 중요
관절염 환자 남성 16%, 여성 84%
대한류마티스연구회가 서울대병원, 연세의료원 등 주요 대학병원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58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중 남성이 16%, 여성이 84%로 나타나 여성환자가 남성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여성이 남성보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많은 이유는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의 작용 때문으로 추정되며, 아울러 특히 한국 여성들은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가사일이 많아 질병을 악화시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몸 속의 백혈구가 자신의 신체조직을 적으로 오인해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활막을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로, 보통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고 30~40대에서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기진단으로 예방 치료가 중요
이번 조사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이 정확한 병명을 진단받는데 소요된 시간은 관절통 시작부터 1년 이상 걸린 환자가 35%, 6개월~1년 사이 21%로 나타나 조기진단이 잘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부관계도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해 불화가 생겼다고 답한 환자가 50%, 부부생활 빈도가 줄었다고 답한 환자가 79%, 우울증이 생겼다고 답한 환자가 36%로 나타나 류마티스 관절염이 가정불화를 초래할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통 류마티스 관절염은 2년 이내에 뼈의 손상이 시작되므로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한 증상이 1시간 이상 계속되고 손가락 마디나 팔꿈치, 어깨, 무릎 등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오고 붓는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일 가능성이 높다. 그 외에 몸이 피로하고 쇠약함을 느끼거나 체중이 줄고 미열이 나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다
잘못된 자세의 가사노동 피해야
한국의 주부들이 관절염 환자가 많은 이유는 무리한 가사노동에 늘 혹사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사노동은 쪼그리고, 비틀고, 허리를 구부리는 등 허리 및 관절을 무리하게 움직이는 동작이 많아 관절 건강을 해치기가 매우 쉽다.
특히 한자리에 오래 쪼그리고 앉아 채소나 음식 재료를 다듬으면 무릎이나 허리 등 관절에 큰 무리가 간다. 가능한 일감을 식탁에 놓고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아 일을 하는 것이 좋다. 바닥에 앉게 된다면 방석을 놓고 앉거나 등을 벽에 대고 앉는 등 쪼그려 앉지 않는 쪽이 좋다. 10분에 한번씩은 다리의 위치를 바꾸면서 자세를 바꾸고 30분에 한번은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손빨래를 할 때에도 쪼그려 앉지 말고 허리 높이의 세면대에서 허리를 펴고 하거나, 바닥에서 할 때는 간이 의자에 앉아 무릎을 쭉 편 상태로 다리를 벌리고 가운데에 빨랫감을 두고 세탁한다.
설거지를 할 때도 그냥 서서 하는 것보다 약 20㎝ 정도 높이의 물건을 두고 번갈아 가며 한 다리씩 올려놓고 일하면 허리에 가는 하중을 줄일 수 있어 부담이 적어진다. 청소할 때는 엎드려서 걸레질을 하기 보다 막대기가 있는 대걸레를 이용해 서서 닦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