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에 식중독 우려.. 고기보다 '채소' 주의
이른 더위에 식중독 우려.. 고기보다 '채소' 주의
여름철 식중독 예방 요령
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5.23 14:48
일찍 찾아온 더위로 인해 세균성 식중독균에 의한 식중독 위험이 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음식물 보관과 섭취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은 고온·다습한 여름에 주로 발생하지만, 여름 전에도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 식중독 위험이 급증한다. 기온이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폭염이 잦아지면서 국내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12년 1844명이었던 환자 수는 2016년 2754명으로 늘어났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에 걸리면 묽은 설사와 복통, 구토, 피로, 탈수 증상이 생기며, 항생제 등으로 균을 없애는 치료를 해야 한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은 분변에 오염된 물, 오염된 용수로 씻은 채소, 도축과정에서 오염된 육류 등을 통해 감염된다. 특히 분변, 축산 폐수 등에 오염된 지하수, 하천수를 사용하여 채소를 재배하면 채소가 병원성대장균에 오염될 수 있다. 실제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식품은 채소(41.8%), 육류(14.2%), 김밥 등 복합조리식품(2.6%) 순이다. 오염된 채소를 충분히 세척, 소독하지 않고 김치를 담그거나 생으로 섭취하는 것도 채소가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의 흔한 원인으로 꼽힌 원인으로 추정된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음식을 조리하기 전 비누 등 손세정제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닭 등 가금류, 수산물, 육류 등을 세척할 때는 주변에 날로 섭취하는 채소·과일 등에 물이 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칼·도마도 교차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조리가 되지 않은 식품과 이미 조리가 된 식품을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채소류는 염소 소독액(가정에서는 식초 사용 가능) 등에 5분 이상 담근 후 물로 3회 이상 세척하고, 칼이나 가위로 자르는 작업은 반드시 세척 후에 한다. 더불어 소독된 채소 등 식재료를 상온에 2시간 이상 내버려 두지 말아야 한다. 육류, 가금류, 달걀 및 수산물은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 조리하는 게 중요하다. 조리된 음식은 상온에 방치하지 말고 가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