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2(좋은말)

코스모스꽃잎에 부친 편지..

짱도 2007. 9. 14. 10:41
    코스모스꽃잎에 부친 편지 / 이효녕 코스모스 꽃 길 위로 걸어온 나무에 묶어 둔 여름이 물든다 기차가 떠나는 것을 아직 볼 수 있어 슬픈 눈빛을 하고 있지만 이렇게라도 일찍 다녀가니 바람도 문틈에 겹겹 쌓인다 어느 날 기억 모두 모아 바깥에 너를 두고 왔지만 마음이 같이 흔들려 돌아올 가을까지 어찌 살런지 세월은 거리에서 빛깔 내어 흐르는데 바람 앞에 목은 자꾸 길어진다 세상은 내 마음의 간을 맞추지 못한다 내가 끝까지 다 읽지 못한 마음속에 피어난 날들이 어쩌면 가을잎 같다 오만하게 더위에 지친 영혼이 감칠 맛 나는 가을 소식 가슴 사이 은근히 끼어 넣는 동안 기다리는 사람도 먼 길에서 돌아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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