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2(좋은말)

가을날..

짱도 2007. 10. 2. 10:52

      가을날 릴케 주여, 때가 왔습니다 지난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당신의 그림자를 해시계 위에 얹으시고 들녁엔 바람을 풀어 놓아 주소서. 마지막 과일들이 무르익도록 명해 주소서. 이틀만 더 남국의 날을 베푸시어 과일들의 완성을재촉하시고, 독한 포도주에는 마지막 단맛이 스미게 하소서.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제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혼자인 사람은 그렇게 오래남아 깨어서 책을 읽고, 긴 편지를 쓸 것이며 낙엽이 흩날리는 날에는 가로수들 사이로 이리저리 불안스레 헤맬 것입니다.

'스토리2(좋은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인생에 가을이 오면..  (0) 2007.10.08
가을욕심..  (0) 2007.10.04
가을차 한잔을 드리고 싶어요..  (0) 2007.10.01
세월이 가면..  (0) 2007.09.28
친구야 차한잔 하자...  (0) 2007.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