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우리들 마음 안에는
나이만큼 켜켜이 그리움이 쌓여 있어요 ..
그리움은 나이만큼 오는거예요 ..
후두둑 떨어지는 빗방울에도
산들거리며 다가서는 바람의 노래 속에도
애틋한 그리움이 스며 있어요 ..
내 사랑하는 이는
내가 그리도 간절히 사랑했던 그 사람은 ..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그 사람도 나를 이만큼 그리워하고 있을까요 ..
내가 그리움의 나이를 먹은만큼
그 사람도 그리움의 나이테를
동글동글 끌어안고 있겠지요...
조심스레 한 걸음 다가서며 ..
그 사람에게 묻고 싶어요 ..
"당신도 지금 내가 그리운가요?"
스쳐가는 바람의 소맷자락에
내 소식을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