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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역사 도서들 거의 좌편향....획일화 된 현 검인정 교과서 체제와 닮아

짱도 2016. 7. 31. 19:47

초등학생 역사 도서들 거의 좌편향....획일화 된 현 검인정 교과서 체제와 닮아

뉴스윈코리아 기자2016.07.24 01:01:07

이 남 주

(바른교육학부모연합 KBY연구팀)

 

어느 날 초등학교 3학년 남자아이를 키우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란 일이 있다. 역사 인식에 대해 100% 백지상태라고 할 수 있는 아들이 하루는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라는 어린이 역사책을 읽고서 갑자기 우리나라는 나쁜 나라다라고 말하였다고 한다.

 

이 책은 현재 초등 한국사 분야 판매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가장 인기 있는 책이다. 나는 작년에 국정교과서 문제로 많은 논란이 있었을 때,

 현 검인정 교과서들이 좌편향 되어있는 현실에 대해 처음으로 눈을 뜨면서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교과서에 막 관심을 갖게 된 엄마다.

 그런데 역사 인식이 전혀 없는 3학년짜리 아이가, 단 한 권의 책을 읽고 우리나라를 나쁜 나라라고 말하는 현실을 접하면서 큰 충격을 받았고,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문제의 그 책이 궁금하기도 했고, 마침 우리 큰 아이가 중3, 작은 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으로 둘 다 한국사를 배우는 학생들이어서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참고할 만한 역사책을 훑어보려고 동네 도서관을 찾았다.

 

내가 찾았던 도서관은 용인시에 있는 S도서관과 성남시의 P도서관으로 그 지역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도서관들이다. 나는 책을 훑어보면서 두 번 놀랐는데, 첫 번째는 초등학생용 역사도서의 종류가 굉장히 많다는 것에 놀랐고, 두 번째는 그 수많은 책들이 거의 대부분 좌편향 되어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내가 본 책은 다음과 같다.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10’

(금현진, 세계로, 오제연 저 / 사회평론 / 2015)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10

▲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10

선한 이미지의 선생님과 친근한 캐릭터의 아이들이 등장하여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아이들 눈높이에서의 호기심과 질문들 그 자체가 책을 읽는 어린 독자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형성하여 동조하게끔 만드는 장치가 된다.


 

사회주의, 공산주의의 대립 개념으로 자유민주주의대신 자본주의라고 기술하고 있는데, 자본주의의 문제점은 언급하면서 사회주의 공산주의의 부작용과 폐해는 언급하고 있지 않다.

    


좌익은 농민을 위하는 합리적이고 선한 집단으로 그렸고, 실제 무상몰수 후 무상분배 하지 않은 북한의 토지개혁은 사실대로 서술하지 않으면서, 우익은 전혀 농민을 안중에도 두지 않는 집단으로 그리고 있다.


 


우익은 친일파 처벌에 관심 없는 것으로 묘사하여 현재 우익을 친일로 공격할 빌미를 아이들에게 은연중에 심어준다.

 

김구는 분단이 웬 말이냐, 이승만은 대통령은 나밖에 없어라는 식으로 묘사하고, 이승만 정권 하의 우리 국민들 모습을 김씨 전체주의 하의 북한 주민들과 똑같이 그리는 등 이승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쏟아 붓고 있다.

 건국대통령 이승만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 이 나라를 살리려는 노력과 결실에 대한 기술은 전혀 없고 오로지 잘못한 일들에만 초점을 맞추어 역사관이 막 형성되어 가는 어린 아이들에게 이승만을 나라 망친 욕심쟁이 독재자로 각인시키고 있다.

 

박정희에 대한 기술도 역시 마찬가지로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격찬 받고 있는 새마을운동에 대해 부정적인 모습을 더 강조하는 듯한 그림이 인상적이다.


이 책에는 현재 논란의 중심에 있는 국가인권위원회도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는 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듯이 미화하고 있다.

 

다른 책들을 보면 그래도 용선생은 비교적 덜 치우친 편이구나 싶다.


 


좌편향 단체로 유명한 전국역사교사모임에서 만든 책들 중 내 눈에 띈 책들만 해도, ‘행복한 한국사 초등학교’, ‘초등학생을 위한 맨 처음 한국사’, ‘초등학생을 위한 맨 처음 근현대사’, ‘어린이 살아있는 근현대사 교과서’, 그리고 어린이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5권이나 된다.

 

어린이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5’

(전국역사교사모임 저 / 휴머니스트 / 2005)

 




책 제목에 교과서라는 타이틀을 붙인 이 책에서도 2차 세계대전 이후 동유럽이 공산화되는 현실에서 친일척결 보다는 반공을 우선할 수 밖에 없었던 이승만을 과거 친일여부를 따지지 말자라며 친일파 제국주의자로 그리고 있다.

 




 이승만의 농지개혁은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례임에도, 사실을 무시하는 기술을 하고 있고, 제주 4.3 폭동이 명백한 국가반란임에도 본질 보다는 과잉진압이라는 현상에 포커스를 맞춰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

  

 전후 폐허나 다름없었던 우리나라에 원조를 해준 미국이 어차피 남는 것을 준 것 뿐이라며 폄하하고 있으며 원조가 경제발전을 더디게 만든 원인이라고 서술하고 있다.

 

 전쟁 당시의 상황은 안중에도 없고 정부가 국민보다 먼저 도망갔다고 어이없어 하는 기술이 있는데, 세계 어느 나라 대통령이 전쟁이 났는데 피하지 않아 국민보다 먼저 적에게 죽임 당하는 것을 올바른 선택이라 할지 의문이 든다.

 

나라를 어떻게든 일으켜 보겠다고 발버둥 친 지도자는 민족의 고통을 헐값에 팔아넘긴 나쁜 이미지로 묘사되고 있다.

 


온통 독재와 부정부패의 역사 투성이고 그에 맞선 민주화 운동만이 절대 가치인 듯 그려져 있다. 세계를 놀라게 한 경제성장도 오직 노동자와 농민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진정 대한민국이 독재와 부정부패로 얼룩진 역사라면, 어떻게 단시간의 경제 성장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대표적인 국가로 칭송 받을 수 있었겠는가?

정말 그들 말대로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기업가들의 헌신과 국가의 뒷받침 없이 오로지 노동자와 농민의 노력으로만 이루어진 성과란 말인가?


 


수백만의 아사자를 낳은 북한의 열악한 인권현실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북한을 긍정적으로 묘사하기에 바쁘다.

 그럼, 어떻게 저들이 말하는 합리적이고 선한 공산주의체제의 북한에서 수많은 아사자를 양산하고 어느 나라에도 없는 극악한 정치범 수용소가 존재할 수 있을까?


 


역사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어떻게 나쁜 나무에서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고 좋은 나무에서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있겠는가? 우리 역사교육은 이렇게 진실을 무시하고 아이들에게 거짓 역사관을 심어주고 있는 현실이다.

 

이번엔 나와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진 엄마의 글을 소개한다.

 

한국사 편지’ (박은봉 저 / 책과함께어린이 / 2009)

 


이 책은 일부 학교에서 교과서 대신 교재로 삼아 수업을 할 정도로 정평이 난 책일 뿐 아니라 초등학생 필독도서 목록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책이다


엄마가 딸에게 쓴 편지글 형식인데 내용은 이승만과 박정희의 공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고 과오만을 부풀려 어린 아이들로 하여금 이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증오심을 갖게 만드는 기술이 대부분이다.

    

전태일은 민족의 영웅처럼 묘사되어 있고 다루어진 분량도 방대하다.


죽은 영혼의 혼례식에 사용했던 초혼곡이고 운동권 가요로 논란이 많은 임을 위한 행진곡엄마가 좋아하는 노래라며 가사를 기술해놓고 따라 부르기를 권하고 있기도 하다.




사회주의란 무엇인가를 언급하면서 민주주의는 사회주의에도 있을 수 있고 자본주의에도 있을 수 있다는 식으로 미화하고 있고, 사상최악의 전체주의인 북한에 대해서는 매우 호의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숨 막히는 전체주의에 이용되는 조선소년단역시 우리의 스카우트나 아람단처럼 야영생활도 하고 단체생활을 배운다는 식으로 물타기를 하고 있다.


북한 선전용 영화로 제작됐던 태양아래처럼, 북한 주민들의 평범한 삶보다는 선택된 상위계층만이 살고 있는 세트장과도 같은 평양의 모습을 서울과 비교하여 보여주며 우리아이들에게 북한의 실상을 전혀 올바르게 언급하지 않고 있다.

 


통일 역시 남과 북이 서로의 다른 사상과 이념을 존중하는 고려연방제 방식의 통일이 되어야만 한다는 식으로 은연중에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적화통일을 지향하는 북한과 동일한 주장이다.

 



순간포착! 한국사 명장면 3’(이광희 저 / 생각을담는어린이 / 2015)


  

한국사 명장면이라는 제목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사를 다루면서 대한민국 건국역사는 언급조차 없고 심지어 박정희가 대통령이란 사실이 단 한 줄도 기술되어 있지 않으며,

 4.19혁명은 14페이지, 전태일 14페이지, 광주민주화항쟁 14페이지, 6월항쟁 12페이지, 남북정상회담 10페이지 분량을 서술하고 있다. 학생, 노동운동과 민주화의 역사만이 명장면이란 소리인가?

 

같은 저자의 또 다른 책이다.

 

특종! 20세기 한국사5’ (이광희 저 / 한솔수북 /2013)

 

책 겉표지에 스타인터뷰영원한 노동자의 벗, 전태일’ ‘특집-지금은 독재시대’‘20세기 핫이슈-산업화의 빛과 그림자등의 소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독재와 산업화의 그늘에 초점을 맞춘 반면 전태일은 찬양하고 있다.

알면 슬퍼지는 대한민국 경제 성장 비결과 같은 제목으로 경제 성장의 어두운 면만을 과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주요인물 소개에서는 두 얼굴의 사나이 박정희’ ‘마침내 무릎 꿇은 이승만등 이승만, 박정희의 부정적인 측면만을, ‘불사조의 사나이 김대중등으로 묘사하며 치우친 사관을 아이들에게 심어주고 있다.

 

박정희로 인해 민주주의는 질식 상태에 빠졌고 인권은 어두운 구렁텅이에 처박혔다며 역대 최악의 독재자로 못 박았고, ‘수출이 산업화 시대의 신생종교이며 박정희가 교주라는 식으로 기술하고 있다


 


6.25 전쟁이 일어났을까?’

(김광일, 박지현 저 / 자음과모음 / 2012)

 

가상 법정에서 벌어지는 교과서 속 역사 이야기인데, 원고 이승만과 그의 변호사, 그리고 피고 김일성과 그의 변호사 그리고 판사가 등장하여 서로의 주장을 펼치는 새로운 구성의 책이다


국제전의 양상을 띤 6.25전쟁은 남북 당사자에 의해 독자적으로 시작될 수도 끝낼 수도 없는 전쟁이었음을 무시한 저자는 머리말에 전쟁을 시작한 것은 김일성이지만 중간에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시간이 있었음에도 이를 지속하려 했던 것은 이승만과 김일성 둘 다이다라며 6.25전쟁의 탓을 이승만에게도 전가시키고 있는 형세이다.

 

언급하고 있는 영화도 국군에 비해 북한군을 의리 있게 묘사한 웰컴 투 동막골이나 친일 매국노를 척결하고 북한과 손잡고 만주대륙으로 뻗어나가자는 주제의 태극기 휘날리며와 같은 영화들이다.

 


가장 큰 문제는 북한측의 주장을 여과 없이 다 서술하고 있으며 때때로 판사가 그렇군요라며 동의를 하기까지 하는 어처구니없는 설정이라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헌법적 질서인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도전하는 이러한 서술은 어른들을 대상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데, 하물며 아직 역사관이 성립되지 않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기에는 너무나 위험한 기술이 아닐 수 없다.

 

결국 판결문을 통해 6.25전쟁이 김일성의 의지만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며 북한에게 은근슬쩍 면죄부를 주고 있다.




여기에 실은 사진들은 문제가 되는 내용들 중 5분의 정도에 불과하다. 중복되는 저자들이 상당히 많고 특히 '교사모임', '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저술된 책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키워드 한국사 7’ (김성환 저 / 사계절 / 2014)

오천년 우리역사 속 친구들의 이야기-어린이들의 한국사’ (역사교육연구소 / 휴먼어린이 / 2015)

교과서 한국사 만화 근현대사’ (이만수 저 / 효리원 / 2006)

살아있는 역사 재미있는 답사 3’ (모난돌역사논술모임 저 / 성안당 / 2014)

역사를 뒤바꾼 위대한 선택 - 결정! 한국사’ (강응천 / 파랑새 / 2013)

술술 넘어가는 우리역사 5’ (한우리역사독서연구회 저 / 해와나무 / 2006)

재강이의 좌충우돌 한국사 달통기’ (이광희, 이재강 저 / 노란상상 / 2012)

열 살에 꼭 알아야 할 한국사’ (김영호 저 / 나무생각 / 2014)

살아있는 인물 열어가는 역사’ (모난돌역사논술모임 저 / 모난돌 / 2014)

어린이를 위한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 3’ (최용범, 이우형 저 / 페이퍼로드 / 2014)

 

우리 아이들의 말랑말랑한 뇌를 빨갛게 물들이고자 하는 사람들의 부지런함에 놀랐다. 책의 종류는 수없이 많고 다양한 듯 보였지만 내용은 획일화 되어있는 현 검인정 교과서 체제와 닮아있는 듯 했다.


 저들이 백지상태의 아이들을 공략하기로 너무나 치밀하게 오래 전부터 준비해 온 것을 알게 됐다. 정말 제대로 된 양질의 역사 교과서뿐 아니라, 어린이용 역사도서가 하루 빨리 출간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가져본다